클래식 공연 감상 서울에 사시는 큰아버지댁에 3박4일로 놀러를 갔다. 서울구경도 하고 문화적인 혜택이 너무나도 풍부한 서울에서의 클래식 공연도 보면서 음악 감상 레포트 작성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큰누나와 큰형과 함께 공연장에 도착했다. 공연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로 이름이 나 있다고 하는 제임스 골웨이와 폴리쉬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었다. 사실 그동안 비싸다고, 왠지 쑥스럽다고 음악회를 보러 가지 못했다.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클래식음악이라면 선뜻 나서지지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더 더욱 반갑고 고민됐는지 모르겠다. 정각이 되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로 나와서 조율을 하고, 다음에 지휘자가 나와 리더로 보이는 연주자와 악수를 하고는 단상에 섰다. 제일 오른쪽에 제1바이올린과 조금떨어져서 제2바이올린이 있었고, 왼쪽으로 첼로와 비올라, 그 뒤로 더블베이스가 있었다. 지휘자의 사인과 함께 모두의 활이 조금씩 움직이며, 공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 곡은 브리튼의 『Simple Symphony Op.4 (단순교향곡 작품4번)』이었다. Allegro ritmico, Presto Possible, Poco lento e pesante, Prestissimo con fuoco로 모두 4악장으로 되어있다. 브리튼은 영국을 유럽의 주요 음악 생산국으로 다시 부상하게 한 작곡가중 한명이다. 이 ‘단순교향곡’은 그가 갓 스물을 넘긴 1933-34에 작곡한 곡으로 전통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는 보통의 교향곡들과 같이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악장마다 별칭들을 붙여 놓은 것이 특징이다. 1악장은 활을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현악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소리를 내면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금 빨라지는가 싶더니 이내 피치카토로 연주를 하였다. 1악장이 끝난 후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이제 한 악장이 끝났구나’하면서 갑자기 혹시 사람들이 한 악장이 끝난 건데 박수를 치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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