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시장을 겨냥해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고 외산 업체들과 경쟁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베이스·큐브리드·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주요 DBMS 업체들은 다음달 신제품 발표회와 고객행사 등을 통해 자사의 신제품을 시중에 내놓고 한층 업그레이드 한 국산 DBMS의 성능을 보여줄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오라클 등 외산 업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인메모리(MM) DBMS에서 출발해 하드디스크 DBMS와 결합한 하드브리드 개념의 DBMS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다음달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자사 최대 고객행사인 ‘알티베이스DBMS데이2007’을 열고 2년반만에 하이브리드 DBMS 신제품인 ‘알티베이스5’를 발표한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이전 버전에 비해 기능성과 신뢰성, 효율성, 안정성 등을 모두 끌어올린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국내에서도 외산 업체들과 자신있게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전 버전인 알티베이스4는 MM DBMS에서 디스크를 지원해 오라클 등 상용 DBMS를 대체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알티베이스5는 이같은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업체인 NHN의 DBMS 개발로 관심을 모은 큐브리드(강태헌)도 다음달 클릭카운터 등 인터넷업체를 겨냥해 개발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큐브리드7.3’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큐브리드는 이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SQL 등 현재 인터넷업계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DBMS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평철 큐브리드 전무는 “NHN과 공동으로 DBMS를 개발하면서 인터넷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담고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도 1년여에 걸쳐 안정화 작업을 마친 자사 최초의 상용 DBMS ‘티베로3.0’을 다음달 시중에 내놓는다. 회사 내부적으로 오라클 제품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DBMS 비즈니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에 오라클과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선 올해 4분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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