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NHN·엠파스·드림위즈 등 인터넷미디어 업계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했다. 90년대 후반 인터넷 벤처 붐을 일으켰던 창업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섰다. ◇창업 1세대 역사 속으로=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재웅·석종훈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재웅 대표가 사임하면서 석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NHN도 지난 1월 김범수·최휘영 각자대표체제에서 최휘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98년 한게임을 창업해 네이버와 합병하면서 NHN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김범수 대표는 최근 NHN USA대표를 사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석봉 엠파스 대표도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인수 및 합병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한글과컴퓨터, 네띠앙, 드림위즈를 잇따라 창업한 이찬진 대표도 최근 KTH에 전환사채(CB) 매각을 하면서 KTH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의미=벤처 창업자들은 90년대 후반 불었던 인터넷 열풍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웹세상을 열어 제쳤다. 전자메일을 주고받고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을 통해 소통하는 네티즌들에 새 경험을 선사하며 시장을 키워갔다. 메일·커뮤니티·보드게임으로 시작한 인터넷 서비스 시장 규모는 10년 동안 급성장했다. NHN은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해 통신 대기업 KT를 위협할 정도다. 기업 규모와 조직, 영향력이 막대해지면서 이전과 다른 경영 환경에 놓였다. 더욱이 최근엔 디지털 디바이스 진화와 1인미디어 시대 도래, 통신방송 융합과 같이 시장 환경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혁신 전문가인 벤처 1세대 창업자가 감당하기엔 CEO로서 해야할 ‘일과 역할’이 이전과 너무 달라졌다. 이들을 대신한 전문경영인들은 엔지니어보다는 미디어분야 또는 경영자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커온 전문가들이라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음측은 “1년여 넘게 각자 대표체제를 해왔는데 급변하는 환경에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인터넷미디어업체들의 경영 방식과 전략도 이전과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웅사장은... ‘대한민국 10년 인터넷 산업의 산 증인’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39)는 연세대 전산학과 출신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1995년에 자본금 5000만원, 직원 3명으로 회사를 세웠다. 그룹웨어 등을 개발해오다가 97년 5월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넷을 시작했다. 전자메일을 국내 첫 도입한 주인공이다. PC통신 동호회와 차별화한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다음 카페’를 선보인 1999년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메일넷과 다음 카페는 2000만명이 넘는 다음 로그인 회원의 초석을 다졌으며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및 검색 서비스 전략의 바탕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02년에는 상업성 메일에만 전자 우표를 부착하는 ‘온라인우표제’를 국내 첫 도입했지만 네티즌의 거센 반발을 받아 좋은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2004년 10월엔 미국 라이코스를 전격 인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 새 네이버, 야후 등 경쟁 사업자의 급성장에 고전했다. 지난해까지 끊임없는 피인수설에 시달렸다. 지난해 4월 석종훈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해 사업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이사직까지 사임해 지분만 가진 오너로만 있게 됐다. 우리 나이로 불혹인 그는 라이코스 정상화라는 새 모험을 떠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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