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싣고 달리는 고속도로.’ 지난 달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하이웨이’로 명명된 차세대 지능형고속도로 연구개발사업계획이 발표됐습니다. 2016년까지 무려 1500억원을 투자해 시속 160㎞ 이상의 속도를 내면서도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니, 시속 100∼110㎞인 지금의 고속도로에서도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 시속 160㎞로 달려도 안전한 도로라니 웬지 거짓말같죠. 하지만 스마트하이웨이를 뒷받침할 정보통신기술을 들여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답니다. ◇‘스마트’한 고속도로에요=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하이웨이의 ‘스마트’는 △S(Safety, Speedy, Sustainability) △M(Mobility) △A(Advanced, Automation) △R(Reliability) △T(Tomorrow)를 뜻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간 중심의 고기능 도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용자(운전자) 측면에서는 더 편리하고 쾌적한 도로가 건설되고, 자동차 측면에서는 지능형 자동차와 자동운행기술이 더해지고, 도로 운영자 측면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첨단도로관리체계가 마련되는 것이죠. 아, 빼놓을 수 없는 당사자인 도로 차원에서는 더 똑똑해지고 오랜기간 지속될 수 있는 ‘스마트’한 도로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첨단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해 최고속도 시속 160㎞를 내면서 사고와 정체가 없는 도로를 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첨단 기술로 만들어요=스마트하이웨이의 기본 출발점은 도로와 차량이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도로와 차량이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먼저 도로구간 내 도로-차량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 도로와 이를 지나는 개별 차량간에 실시간 통신을 통해 상호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차량단말기 및 도로통신환경체제가 구현됩니다.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교통체계를 더한 ‘GIS-T’ 기반 도로교통DB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GIS-T는 도로 시설물에서 교통상황에 이르기까지 도로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사고, 공사 등 예측하기 힘든 비반복적 정체 발생시 중앙센터를 거치지 않고 지역관리시스템이 도로-차량간 통신을 통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가령 갑작스런 사고 발생시 뒤 따라오던 차량이 사고 내용을 도로(실제로는 관리센터겠죠)에 알리면 도로는 이를 후방 1㎞에 있는 차량에도 순차적으로 전달합니다. 사고발생 사실과 함께 속도를 낮추고 추돌 위험이 없는 차로로 차로를 변경하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지금의 고속도로에서처럼 사고발생에 관한 정보가 없어 ‘왜 앞의 차들이 속도를 줄이나’‘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당황하는 일도 없어지겠죠. ◇기대효과도 커요=정부는 스마트하이웨이 구축에 총 1494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입한다면 당연히 그 효과도 크겠죠. 먼저 사회·경제적 성과로는 자동차의 이동성이 현 수준 대비 35% 향상되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로안전시설 개발로 에너지 효율성도 현재에 비해 20% 가량 높아진다는군요. 기술적으로는 스마트하이웨이가 첨단 IT 장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 국내 IT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도로시설물 모니터링에 사용되던 외산 첨단센서 및 장비를 국산화하여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2차, 3차 파급효과는 더욱 크겠죠. 스마트하이웨이를 패키지 상품화하여 해외에 수출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향 스마트하이웨이 같은 첨단 지능형 고속도로는 우리나라만의 꿈은 아닙니다.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도 이미 지능형 도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스마트 로드’를 볼까요. 5.7마일 연장의 스마트 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상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시험도로입니다. 강우·강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스노우타워 75개를 비롯해 광통신망과 지역무선통신망을 결합한 첨단통신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도로를 통해 폭우·노면결빙·눈보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운전자에게 필요한 경고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이죠. 일본은 지리적 특성상 자연재해가 많아 방재시스템과 연계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가고시마현에 도로상 재난감시시스템이 설치됐고, 아오모리현에는 폭설시 도로 선형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중입니다. 일본은 첨단 지역정보서비스도 발달돼 있습니다. 고치현의 ‘코코로(KoCoRo)’ 프로젝트나 오카야마현의 ‘정보고속국도’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든 서비스를 포괄하는 통합 정보망을 구축하고 여기에 각 지역 공동체별로 필요로 하는 정보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오스트리아가 속도 유연화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지난해 10월 시험구간이 12개소 304㎞로 늘어났는데요. IT시스템을 이용해 현재 교통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구간별로 속도제한을 유연화해 교통 안정성을 제고하고 교통제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etnews.co.kr
◆SAP코리아 SAP는 독일 발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회사로 세계 3대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다. 1995년에는 SAP의 한국지사인 SAP코리아가 설립돼 올해로 설립 12년을 맞이하면서 국내 기업에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 관리(PLM), 공급자관계관리(SRM) 등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IT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기업을 위한 혁신 파트너로서 자리잡았다. 대기업 위주의 IT 투자가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면서 SAP 코리아도 기업 규모와 특성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SAP 코리아는 엔터프라이즈 SOA 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견중소 기업의 혁신 가속화에 주목하고 각 기업의 규모와 특성에 맞춘 포괄적인 개념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국가간, 산업 간 영역파괴와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 지식기반 마인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IT는 우리나라가 지식기반 사회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에서 청소년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사장은 “교육현장에서의 신문활용교육(NIE)은 사회의 다양한 정보에 대한 간접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교과과정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개인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학습도구가 된다”며 “전자신문의 신문보내기 캠페인이 수 많은 청소년들의 창조적인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캠페인 참여 의의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전자신문이 한국의 유망한 젊은 인재들을 IT 기반의 엘리트들로 키워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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