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업계가 국내시장을 너머 세계시장에서 화려한 비상을 준비한다.’ 매년 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구매창구 주류로 부상한 온라인쇼핑몰의 성장 뒤에도 전자결제가 있다. 연간 시장규모가 1조6000억원대로 성장한 디지털콘텐츠 거래도 마찬가지다. 전자결제업계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시장 포화에 따라 세계시장으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와이브로, WCDMA 등 무선 인프라 기반 확대와 PDA, 휴대폰, 텔레메틱스 등 이동단말기의 확대로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기업과 개인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이 시장의 숨은 공로자인 전자결제대행(PG)서비스 업체들이 제 2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시장의 견인차=지난해 기준으로 쇼핑몰에서 실물을 구매하고 지불한 수단으로는 신용카드가 67.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온라인입금(28.9%), 전화결제(3.2%), 전자화폐(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콘텐츠 분야는 전화결제의 비중이 5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카드 26.8%, 온라인입금 9.3%, 전자화폐 6.2%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결제수단을 모두 커버하는 전자결제가 온라인쇼핑몰과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결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 특히 휴대폰결제는 실물시장으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DMB, 방송통신 융합형 서비스 개시에 따른 신규시장 형성으로 결제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시작=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도 본격 시작됐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미국시장의 성과가 전자결제 시장 판도를 갈라놓을 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날, 모빌리언스, 이니시스, 사이버패스 등이 적극적인 영업을 전해하고 있다. 이니시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미국법인 OPA를 설립하고 한·중·일 온라인 지불대행서비스 기업과 함께 통합 전자지불서비스(OPA)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모빌리언스에게도 미국은 전략적 공략 대상이다. 모빌리언스는 올해 안에 유선전화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패스는 미국 내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선불형 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다날은 미국 이통사와 휴대폰 결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자결제 재도약 할 때= 국내 전자결제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틈새시장 공략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과거 효율적 무기로 사용했던 수수료 경쟁은 업계의 수익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어 지양해야 할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한국사이버결제·모빌리언스·사이버패스 등 PG사들은 오프라인 방식의 방문판매와 선불 충전 등 틈새시장 공략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송윤호 PG협의회장은 “지금까지 전자결제 산업은 온라인쇼핑몰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기반역할을 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서비스와 해외시장 개척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모빌리언스 2000년 설립된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www.mobilians.co.kr)는 매년 급속히 성장한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모빌리언스의 대표 서비스는 지난 2000년 상용화한 휴대폰결제 서비스 ‘앰캐시’다. 앰캐시는 인터넷상에서 소액상품이나 유료정보 서비스에 대해 이동통신 단말기 번호를 통해서 결제하는 후불제 결제 방식으로 운용된다. 따라서 휴대폰 번호+주민등록번호+이동통신사를 통한 소비자 인증과정을 거쳐 결제된 금액을 다음달 소비자의 이동통신 요금으로 청구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국내 대표적인 휴대폰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이 서비스를 통한 연간 결제 규모만 46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6900억원의 결제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모빌리언스가 지난해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모빌리언스는 최근 새로운 분야에 전자결제를 확대 도입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황창엽 대표는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에 있어 미개척 분야인 신규 오프라인 실물시장 진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휴대폰결제의 편리함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적, 피자, 영화티켓, 화장품 및 e러닝 영역에서 신규 결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물결제 시장에 뛰어든 모빌리언스는 이미 매달 4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을 일궈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자 모빌리언스는 시장 확대를 위한 내부조직도 강화했다. 실물결제 분야 영역확대를 위해 별도의 TF를 구성하는 한편 최근 전문 인력 2명도 충원했다. 모빌리언스는 올해 기존 제휴사의 결제액 증가와 함께 오픈마켓시장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제공, 전체 결제규모의 20% 정도를 실물시장에서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선전화결제로 모빌리언스는 글로벌 전자결제 업체로 변모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리언스 측은 현재 미국 내 전화결제 관련 가맹점 2000여개를 대상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날 지난 2000년 7월 휴대폰 결제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다날(대표 박성찬 www.danal.co.kr)은 지금까지 국내 휴대폰결제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휴대폰 결제는 이제 이동통신과 커머스의 결합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온라인 유료화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날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다날은 휴대폰결제 업체로는 최초로 대만과 중국 시장에 진출해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 한데 이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휴대폰 결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유수의 벤처캐피털 모건 테일러 벤처스로부터 600만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박성찬 대표는 “모건테일러벤처스는 지난 39년 동안 250여 개의 유력기업에 투자해 상당한 투자실적을 올린 기업”이라며 “다날의 기술력과 미국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법인인 아리아통신과기유한공사가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중국 배급사인 서응시안명과기유한공사와 휴대폰 결제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중국 소액 결제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 제공과 미국 벤처캐피털 모건테일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날은 올해 커머스 분야에서 4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20% 정도는 실물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실문분야 결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물시장 공략을 위해 내부 조직을 변경했다. 영업 담당 조직 외에 CP 관리를 전담하는 내부조직을 신설했으며 이에 따라 실물 CP의 위험관리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위험관리시스템은 CP와 결제서비스 계약을 맺는데 있어 위험 요인을 수치화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위험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다날의 독자기술로 개발,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연예인에게 메시지를 직접 보내고 받을 수 있는 UFO서비스와 게임UCC 포털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이니시스 이니시스(대표 전수용 www.inicis.com)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전자결제 전문업체다. 전자지불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그 때 ‘이니페이(INIpay)’서비스를 오픈하며 국내 PG시장을 이끌었다. 이니시스는 현재 1만 여 개 유효 가맹점에게 PG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전자지불대행서비스,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SW)운용업도 함께 운용한다. 지난해 이니시스를 통한 연간 거래금액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일일 거래액 역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월 거래액이 2000억원이 돌파하는 등 전자결제 선보업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니시스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목표는 이용자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해 마음 놓고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한 전자결제 서비스의 구현이다. 이를 위한 이니시스의 대표 솔루션이 ‘이니페이 플러그인(INIpay plugin 128TM)’이다. 이 솔루션은 국내 금융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보안성을 획득한 제품으로 신용카드 번호와 은행계좌번호 등을 입력하며 결제고객의 지불정보를 보호하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운용된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니시스는 현재 신용카드 대표거래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7%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이니시스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니시스는 최근 한·중·일 온라인 지불대행서비스 기업과 함께 통합 전자지불서비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에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했거나 진출예정인 글로벌 기업에 통합 온라인 지불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니시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페이(China Pay), 일본 이콘텍스트(ECONTEXT)와 협력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OPA 법인을 설립하고 본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수용 대표는 “정교하게 준비한 OPA 등 해외 사업을 가시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기존 PG사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PG를 넘어 IT아웃소싱까지 지불영역 확대 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전자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준비하기 위해 전자지불과 연계한 신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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