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기업 : 현대자동차
여성 자동차 고객의 비중이 최근 수년간 크게 늘면서, 오랫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부문에서 여성고객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시장에서 남녀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은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기회 시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여 현대자동차는 여성운전자에 주목하게 되었다. 현대자동차 마케팅팀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던 여성 마케팅 강화 추세에 현대자동차도 적극 대응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여성 운전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서 쏘나타의 여성 등록 비율이 30%가 넘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먼저 여성 고객의 성향과 요구를 연구하는 일부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 3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여성 운전자를 위한 ‘뉴EF 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 모델을 개발했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여성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연구하여 여성 운전자에게 가장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추도록 개발된, 여성만을 지향한 모델이었다. 뉴 EF 소나타 엘레강스 스페셜은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EF쏘나타 판매량의 10%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엘레강스 스페셜의 개발은 현대자동차 국내상품팀 관계자들이 2001년 9월에 모여 장시간의 검토 작업 끝에 여성들만을 위한 여성 전용 모델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시작되어 자동차 출시까지 1년 반이 걸렸다. 현대자동차의 엘레강스 스페셜이 여성 고객들의 호의를 얻은 것에는 우선 여성 고객들이 자동차에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성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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