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비중이 95% 이상에 달해 ‘부품업계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인쇄회로기판(PCB) 산업마저 탈 한국화가 시작됐다. 국내 PCB 산업은 시장 규모가 총 5조원 규모로 반도체·LCD에 이은 3위 부품 산업이지만 장치산업과 수주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아직 해외 생산 비중이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 수요처인 국내 휴대폰 기업이 중국 생산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다가 단가인하폭이 해마다 20∼30%에 달해 국내에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를 상쇄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프렉스(대표 임우현)는 지난 7월 중국 현지법인인 청도유로전자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청도유로전자는 본사에서 전공정을 마친 제품을 수입·검사·프레스(원판 하나에 작업된 개별 PCB를 떼어내는 것)·표면실장부품장착 등의 후공정 작업을 마친 후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한다. 이 회사는 이곳에 총 21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내년까지 총 1000만달러를 투자해 전공정 라인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고객이 현지 대응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다가 일부 제품은 국내 제조로는 더 이상 수익을 맞추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돼 중국 제조를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제조부문 투자 확대는 중국 공장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대표 김재창)는 오는 12월까지 중국 산둥성에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경성 8만㎡, 연성 2만㎡ 등 총 10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PCB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비에이치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성 PCB를 삼성전기·LG전자·대덕전자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주문 받아 OEM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PCB 대기업이 수익을 맞출 수 없는 제품을 이곳에서 제조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이미 제조공장을 구비한 기업은 생산 능력을 확대하거나 내실화해서 현지 대응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인터플렉스(대표 배철한)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중국 현지 공장을 설립했지만 2000년 초부터 후공정 작업을 진행하고 지난해부터 전공정까지 갖춰, 현지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중국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웨이하이 지역에 2000년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한 에스아이플렉스(대표 원우연)는 지난해 웨이하이 지역에 추가로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PCB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한국에 남아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공감대”라며 “PCB는 고객 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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