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 군(19)은 얼마 전 자정 무렵 같은 학교 동창생에게 호출을 받고 집을 나갔다 큰 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이 군을 불러낸 동창생은 이 군을 아파트 단지내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데려가 폭행했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 군이 평소 가입해 놓은 휴대폰 출동 서비스인 ‘모비가드’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군의 다급한 문자 메시지를 받고 출동한 무인경비업체 대원은 위치정보 시스템을 사용해 위치를 파악하고 문자 도착 후 10여분만에 폭력 현장을 찾아내 이 군을 무사히 보호자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한 출동 서비스가 왕따 학생을 구해낸 것이지요. 최근 첨단 IT가 학생의 안전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이 어떤지 알아볼까요? ◇첨단 IT로 학교 경비=로봇과 CCTV·USN 등 첨단 IT와 응용 서비스가 학교 경비원이 되고 있습니다. 무인경비업체 KT텔레캅(대표 김동훈)과 보안로봇 DU로봇(대표 강정원)은 학교 외곽 경비를 무인 로봇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 두 회사는 서울 봉천동 구암중학교에서 교내외 위험지역에 센서를 부착해 학생 위치를 파악하는 ‘u태그’와 ‘이동형 보안로봇’ 시연을 한 바 있습니다. DU하이텍의 자회사 DU로봇이 제조한 보안로봇 ‘오프로’는 시속 5㎞로 초등학교 건물 주변의 순찰구역을 24시간 돌면서 교내 폭력사고·외부인 침입·화재 등을 감시하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생 하교시간대에는 교문 밖을 나서는 외부 순찰도 실시해 편안한 하교를 지켜주죠. 만약 순찰 중 위험 동향이 탐지되면 학교 수위실과 KT텔레캅 상황실에 즉시 연결돼 육성 경고를 하고 불응할 경우 경비원이 현장에 출동하게 됩니다. 이 두 회사는 CCTV망과 로봇을 패키지로 하는 신종 보안상품을 여타 교육기관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랍니다. KT텔레캅은 지난 3월부터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안전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초등학교에 CCTV망을 구축하고 학생 신변 보호와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CCTV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은 KT텔레캅에서 CCTV 시스템 세트 약 10개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설치된 CCTV를 통해 폭력사고나 학교 앞에 수상한 차량의 정차, 과속 차량 등을 감시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영상으로 저장되죠. 교육부·교육청·단위 학교가 요청할 경우 자료를 전송하기도 합니다. 김동훈 KT텔레캅 사장은 “첨단 IT가 범죄자는 물로 교통사고 등을 미리 방지해 학생의 학교 생활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LBS로 학교 폭력 방지=무인경비업체인 ADT캡스(대표 이혁병)는 LBS 기술을 이용해 학생의 안전을 지키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ADT캡스는 지난해 초부터 이동통신사인 KTF(서비스명:모비가드)와 SKT(서비스명:모바일 캡스)와 제휴해 LBS와 시큐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 출동’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위치정보와도 제휴해 LBS와 연계된 출동 서비스의 폭을 확대키 위해 노력 중이지요. ADT캡스와 한국위치정보가 시작한 ‘마이폴’ 위치 추적 서비스는 지상파 LBS망(Location Based Service)을 활용, 개인용 위치정보 단말기를 통해 사람은 물론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죠. 1m까지 위치 식별이 가능해 학생의 긴급 호출시 재빠르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또 위성에 노출돼야 하는 기존의 GPS와 달리 지상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물 안이나 밀폐된 공간 등에서의 학생 위치도 식별할 수 있지요. 특히 이 서비스는 휴대폰이 없는 초등학생의 경우 개인용 위치정보 단말기를 통해 위치 파악과 출동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혁병 ADT캡스 사장은 “실제로 LBS를 통해 학교 폭력에 노출된 학생을 구하는 등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서비스가 학교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학교지킴이서비스 이렇게 운영된다 정보기술의 발전이 학교를 지킨다고 하면 어떻게 들리나요. 얼핏 무관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등·하교 길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학생은 신변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어떻게 하느냐고요? 서비스를 원하는 학생은 우선 해당 학교에 상담을 요청해야 합니다. 학교 내에서 상담을 통해 KT텔레캅에 신변 보호 요청이 접수되지요. KT텔레캅의 경우 학교와 담당교사, 전화번호, 요청 학생의 인적 사항, 특기 사항 등을 파악합니다. 물론 긴급 상황인 경우에는 바로 관할 경찰서로 신변 보호 요청도 됩니다. KT텔레캅은 해당 학생의 학교 관할 지사로 통보를 하고 학생의 신변을 보호할 담당자를 지정하지요. 또 신변 보호를 요청한 학부모 및 학교 담당 교사와 연락해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합니다. KT텔레캅은 등·하교 시간과 통학로 위험 예상지역 등에서 신변 보호 계획을 수립하고 접수한 바로 다음달부터 신변 보호를 수행합니다. 특히 학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KT텔레캅 요원은 사복을 착용하고 학교에 동행하지요. 현재 신변 보호가 가능한 지역은 KT텔레캅 39개 지사, 29개 거점이며 하반기 중으로 68개 거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신문보내기 업체 소개-하이마트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www.himart.co.kr)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전자전문점이다. 전국 250개 직영매장에 9개의 물류·서비스센터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미 2001년 국내 100대 기업에 진입한 우량기업으로 올 매출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는 고객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고객행복헌장’을 선포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1500㎡∼3000㎡에 이르는 넓고 쾌적한 매장에는 1만여종의 다양한 디지털 상품이 전열돼 있고 특히 홈시어터·디지털존·인터넷 등 각종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하이마트의 판매전문가인 세일즈마스터, 여성 고객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 공간을 넓힌 점 등은 다른 유통업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하이마트는 전자 유통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1년과 2002년 연속 ‘한국유통대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상공의 날에는 선종구 사장이 모범상공인으로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250개 매장을 통해 조손가정(부모없이 조부모와 손자·손녀로 구성된 가정) 500세대를 후원하고 있다. 단순한 금전 후원에 그치지 않고 생일이나 명절을 함께 보내는 온정을 베풀고 있다.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 자질을 갖췄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새내기 선수를 발굴해 유망 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선종구 사장 “세상이 디지털로 더욱 빠르고 가깝게 연결되고 있으며 디지털 제품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선종구 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제품이 삶을 편리하고 풍부하게 만들고 있지만 자칫 잘못 빠져들게 되면 생활을 속박하거나 심신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특히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청소년에게 디지털 제품은 정보 탐색과 지식 습득에 유용한 수단”이라며 “활용도 못지않게 올바른 사용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 사장은 “첨단 디지털 제품은 갈수록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숨쉬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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