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뉴스를 왜 모니터하는가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TV에 비추어진 사회현상이 곧 사회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일반인들은 언론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들은 액면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TV에 간단한 사실이 보도되더라도 그것이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TV에 비추어진 사실들은 언론이라고 하는 `사회적 기술`에 의해 비추어진 사실일 뿐이다. 물론 그것이 사실에 근사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실자체가 될 수는 없다. 즉, TV라고 하는 거울에 의해 절삭되고 굴절되고 확대된 사실일 뿐이다.
매스미디어는 사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사회의 모든 현상이 매스 미디어라는 거울에 압축되어 보여진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언론이라는 사회적 거울은 그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힘에 의해 얼마든지 비추어진 사실을 변형시킬수 있는 거울인 것이다. 이렇게 취사선택, 변형, 확대의 과정을 우리는 `Gatekeeping`과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gatekeeping 과정이 정당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TV뉴스의 경우 `한정된 시간`이라는 `傳家의 寶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같이 걸러지고 처리되는 과정이 언론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가치(newsvalue)`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이같은 뉴스가치에는 `시간적 근접성` `물리적 근접성` `저명성` `영향성`과 같은 사건의 중요성에 비추어 판단하는 가치들과 `인간적 흥미` `신기성` `갈등`과 같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다. 물론 이중에 어떤 기준을 주로 사용하고 특정사건을 보도하는데 어떤 기준을 적용할것인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언론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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