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철학 혹은 환경윤리의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니체의 이름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이름이 언급된다 하더라도 니체의 사상은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생태학적, 환경친화적인 철학과는 대립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탁월한 니체 해석자인 하이데거는 그의 철학이 주관적이고, 인간중심적이고, 자연에 대한 기술지배를 용인하는 전형적인 19세기 유럽 형이상학적 사유의 극치라고 주장한다. 니체에 관한 많은 저술을 남긴 하이데거에 의하면, 니체는 ‘의지의 형이상학(Willensmetaphysik)`의 전통 위에 서 있으며, 힘에의 의지로써 존재자의 구원을 의도하는 ’유럽 형이상학의 최후의 완성자‘가 된다.
그러나 최근의 니체 주석가들은 니체 철학의 극단적인 형이상학으로 몰고 가는 하이데거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면 구조주의나 후기 구조주의, 포스트모던적 해체주의, 비판이론 등이 그러하다. 이들의 입장은 하이데거의 해석에 정면으로 반대되는데 서구 형이상학의 완성자가 아니라,“서구 형이상학의 진정한 해체자”로 해석하는 경향이다. 그의 철학이 주관적, 인간중심적이고, 주의주의적인 형이상학이 아니라는 일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연에 대한 기술지배를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니체의 철학이 반생태적, 반환경적 철학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하지만 니체 철학에 대한 이러한 이해가 그릇된 것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니체는 전통적인 서구철학이 기본적으로 반자연적이고, 이 대지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몇 가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대지에 충실하라”는 표현은 ,짜라투스트라‘전편에 깔려 있는 일종의 도덕적 정언명령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니체 철학은 반생태적, 반환경적인 철학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니체 철학의 주된 쟁점의 하나는 자연의 남용과 기술지배에 이론적인 기초를 제공해 온 전통철학을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