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선 이슈 여파로 눈에 띄는 대형사업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대형 업체를 비롯한 중견 IT서비스 업계 대부분은 상반기 시장공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하반기 매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4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은 공공·금융 부문의 정보화사업 발주지연 여파로 2분기 초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이후 굵직한 정보화 사업을 잇따라 수주,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상반기 공공부문 1282억원, 금융부문 416억원 등을 달성하면서 연초 수립한 매출목표에 근접한 성과를 올렸다. 이는 공공부문 3200억원, 금융부문 1100억원 등의 연간매출 목표와 비교할 때 각각 39%, 37% 수준이다. 회사는 3분기에 집중된 금융부문 사업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실전경험이 풍부한 이경우 ITO센터장(상무)을 금융사업부장에 전격 배치하는 등 매출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공공·금융부문의 상반기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회사가 설정한 연간 공공·금융 수주목표 약 8000억원 중 60% 가량을 상반기에 수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도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온라인복권(나눔로또)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공공·금융부문 연간 목표 달성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상반기 공공·금융부문 수주 목표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공공부문은 상반기 수주 목표에 조금 못 미쳤지만 금융부문 사업성과는 100%에 달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실적은 공공부문 902억원, 금융부문 736억원 등으로 각각 연간 목표의 31%와 45% 수준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전략 사업에 역량을 집중, 올해 공공부문 수주 목표 2856억원, 금융부문 수주 목표 1625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유의 특화사업으로 무장한 중견 IT서비스업체의 선전도 주목할만하다. 금융SI 전문의 동양시스템즈(대표 유준열)는 전년 동기대비 18% 신장한 446억원의 상반기 실적을 냈다. 영업 및 경상이익은 각각 15억원과 16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84%와 130%가 각각 신장했다. 유통전문의 신세계I&C(대표 이상현)는 올 상반기에 1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891억원에 비해 35% 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76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9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전무는 “상반기 경기상황은 전년에 비해 나아지지 않아 사업환경은 썩 좋지 않았지만 공공 및 차세대 금융프로젝트 분야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쌓아온 IT서비스 기업과 유통 등 특화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온 중견기업들은 각자 노력에 걸맞은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반기 동안 경쟁력을 인정받은 이들 기업은 남은 하반기 기간에도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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