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계좌(CMA)와 체크카드가 결합한 CMA체크카드가 ‘금리인상’이라는 호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CMA체크카드가 올 상반기에 성장 기반을 다진 가운데 최근 각 증권사가 CMA 금리를 잇따라 상향조정하면서 CMA체크카드의 매력이 더욱 높아진 것. 증권업계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4.75%로 0.25%p 인상한 후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높이자 곧바로 CMA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기존 연 4.0∼4.9%에서 4.2∼5.2%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렸고 메리츠·SK·교보·현대·우리증권 등도 각각 0.2∼0.3%p씩 금리를 인상, 4%대 후반에서 5% 초반에 이를 정도로 연 수익률이 높아졌다. CMA 기대수익이 커짐에 따라 CMA체크카드 인기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10여개 증권사가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CMA체크카드를 발급하는 가운데 7월 현재 총 발급규모(추정치)는 35만여장. 삼성·롯데·현대카드와 제휴를 맺은 동양종금증권이 100만명이 넘는 기존 CMA고객을 등에 업고 가장 많은 18만여장을 발급했다. 굿모닝신한증권(LG·신한카드)이 5만4000장으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현대·삼성증권 등도 2∼3만여장을 발급했다 카드 발급규모는 각기 다르지만 이들 증권사 모두 본격적인 영업 6개월여만에 각 사 CMA계좌의 20∼30% 가량을 체크카드 가입자로 유치하는 데 성공, CMA체크카드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최근 금리인상 호재까지 더해져 CMA체크카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태세다. 동양종금증권은 CMA체크카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해외 및 심야시간 사용 제약을 해소한 점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고수할 계획이다. 윤성희 마케팅 이사는 “CMA체크카드의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젊은 CMA가입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휴카드의 혜택을 고루 누리기 위해 복수로 CMA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경우도 많아 시장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후발주자인 메리츠증권도 CMA체크카드 발급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과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썸머페스티벌’을 진행중이며 우리투자증권은 업계 처음으로 마그네틱 방식이 아닌 IC칩을 넣은 CMA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신규 가입자를 유인하고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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