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에 부는 ‘여풍(女風)’이 거세다. 정보통신(IT)·정보화의 중심엔 여성이 있다. IT서비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요구되는 섬세함과 정확성을 그들은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다. 삼성SDS(대표 김인)의 여성인력 비율 역시 최근 6년간 급격한 신장률을 보인다. 2002년 총 직원 6659명 가운데 여성인력은 921명으로 13.8%였던 것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8008명 중 1590명으로 19.9%까지 늘어 2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규채용 인력의 여성비중은 IT서비스 업계의 여성파워를 실감케 한다. 2007년 상반기 신규채용 여성비중은 40.3%에 달한다. 2005년 43.2%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02년 16.8%에 비하면 5년 사이 2.4배가 늘었다. 직급상 책임 이상의 여성 간부인력은 2002년 130명(전체의 2.0%)에서 2007년 436명(5.4%)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LG CNS(대표 신재철)의 여성인력 비율은 22% 수준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한 100대 기업의 여성 비율 12.4%를 크게 상회한다. 이 가운데 결정권을 가진 과장급 이상의 여성 비율은 LG CNS가 16.4%. 이 비율은 노동부의 지난해 통계와 비교해도 앞선 수치다. 지난해 근로자 1000명 이상 기업 540여곳을 대상으로 노동부가 조사한 ‘2006년도 근로자 현황’엔 결정권을 가진 과장 이상 관리자급 여성 비율은 10.2%. 1996년 0.7%이던 것이 1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LG CNS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증가속도도 빠르다. LG CNS의 과장급 이상 여성비율은 2003년 10.7%에서 2004년 12.0%, 2005∼2006년 15.0% 등을 지나 올 들어선 16.4%로 껑충 뛰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2003년 이후 여성인력의 비율을 20%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2007년 7월 현재 기준으로 2882명의 직원 중 여성인력 수는 581명으로 20.1%다. 이 회사 역시 2004년 신규채용 인력 중 여성비율이 3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2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IT서비스 업계에 거센 여풍이 불고 있는 것은 CEO들이 지난 20여년간의 사업경험을 통해 섬세한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회사의 앞날은 유능한 여성인력의 확보에 달렸다. 여성인력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여성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인사팀에 누차 강조하고 있다. 이명관 LG CNS 인사경영지원부문장은 “성 차별을 두지 않는 그룹의 컬러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섬세함과 정확성을 토대로 앞선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IT서비스 업종 특수성이 강조되면서 여성이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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