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케이블TV 가구 가입자 증가의 한계와 인터넷쇼핑몰·할인점 등 대체 시장의 위세를 넘지 못하면서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성장의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시장은 지난해 4분기 9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854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9006억여원에 비해 5.2%나 줄어들었다. 2분기 들어 다소 내수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인데다, 후발주자인 롯데홈쇼핑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마이너스 행진’은 멈출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예측이지만 일시적인 모멘텀일 뿐 ‘대세하락’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임영주 연구위원은 “2분기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에상된다”며 “그러나 눈에 띄는 성장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홈쇼핑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8800억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TV 홈쇼핑 시장이 작년 4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소비심리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t커머스·m커머스 등 현재 도입되고 있는 신규 유통채널 사업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예전에는 외형성장이 중요했다면 근래 들어서는 수익성 위주로 상품을 구성한 까닭도 있다”면서 “지금은 매출 정체가 현실화하면서 새로운 사업구조로 변신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국내 TV홈쇼핑에 가장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롯데변수’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각각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홈쇼핑의 선전 여하에 따라 치열한 시장경쟁을 촉발, 전체 홈쇼핑 시장도 달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뒤 지난 1분기에 비해 30% 이상 매출이 급신장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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