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DV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블루레이’와 ‘HD DVD’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플레이어의 모델 수를 확대하고, 출하가를 소비자 수용이 가능한 700∼800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듀얼 플레이어의 라인업 확대는 규격 논쟁으로 시장 진입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콘텐츠 산업계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DVD로의 교체 수요를 본격화해 대중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두 규격을 동시에 지원하는 2세대 ‘슈퍼블루’플레이어를 출시한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을 제품은 양방향 기능이 가능하도록 자바 및 iHD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출하가를 대폭 낮추는 방안과 보급형 파생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중이다. 현재 LG전자는 1세대 듀얼 플레이어를 각각 미국에서는 1199달러, 유럽은 1499유로, 우리나라는 160만원에 시판중이다. LG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김진용 소장은 “출하 가격을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듀얼 플레이어가 차세대 DVD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 관점에서 기술과 기능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역시 듀얼 플레이어를 4분기께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시장을 선점한 LG전자에 대응해 파격적인 가격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3분기에는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3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국내에 선보이고, 파생 모델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AV사업부 양대오 부장은 “차세대 DVD 플레이어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DVD 플레이어 가격대인 200달러대 이하로 떨어져야한다는 것이 업계 공통의 생각”이라며 “그 시기를 2009년 정도로 보고 가격 및 제품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지원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소니픽처스·워너브러더스 등 메이저 직배사와 손을 잡고 블럭버스터·영화마을 등 국내외 대형 대여점과도 제휴하기로 했다. 현재 콘텐츠가 출시된 타이틀은 블루레이와 HD DVD가 각각 159개, 124개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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