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 수출, 철강 지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뜨고’ 중국 시장이 수입 관세장벽 인하, 산업구조 개편, 외국인직접투자 확대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목에도 뚜렷한 변화가 일고 있다. 11일 KOTRA가 발표한 ‘대중수출 품목구조 변화와 주요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대중수출을 주도해 왔던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이 감소·정체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부품 비중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부품과 비철금속제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33.8%, 57.9%씩, 산업기계는 19.7%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철강제품(-16.7%)과 기초산업기계(-29.6%) 등은 하락세가 뚜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센서 등 전자소재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가운데 2005년 24.4% 증가했던반도체는 지난해 12.2%에 이어 올들어 4월까지 19.2%가 증가했다. 전체수출 비중도 11.7%를 차지하는 등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는 지난해 251.6% 성장에 이어 올해 4월까지도 전년대비 180.8%의 증가를 기록중이다. 반면 철강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중 감소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부품 및 광학기기 등도 중국의 WTO가입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KOTRA는 이같은 대중 수출품목 구조의 변화 요인으로 글로벌 기업의 현지생산 확대와 내수 증가에 따른 IT·전자제품 수요의 확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수출입 조정정책 등을 꼽았다. KOTRA 중국팀 정준규 과장은 “지속적인 대중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확대가 가능한 첨단 IT 및 전자부품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히고 “중국 내 수급구조가 현지 공급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단순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마케팅과 사후지원 강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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