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말로 문화 유산에 대해 무지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작은 조각상 하나라도 올바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본적인 지식과 유물의 내용,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했다. 책에서는 더 나아가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 유물의 의의까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것에 얼마나 무지했던가. 국악보다는 락에 대해서 더 잘 알고, 한복 고름 매는 법은 모르면서도 서양 옷의 패션의 흐름을 더 잘 아는 등, 우리의 문화는 잘 모르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는 우리가 고쳐야 할 태도라 생각한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말은 문화 유산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일들이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문화 유산에 대한 공부는 우리의 과거에 대한 공부이다. 우리는 과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화 유산에 대한 공부는 우리의 존재에 관한 탐구일 것이다.
유물 앞에 서서, 또는 유적지에 가서 조용히 눈을 감아보면, 외침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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