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시간적으로 우리 자신의 시대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세기 벽두부터 시작된 사회적 모순의 본질적인 문제를 오늘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우리 시대에 속한다. 인간에게 영원한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었던 위대한 자본주의의 시대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더불어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제1차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그다지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1930년대의 대공황을 통하여 자본주의는 그 자신의 '내적 모순'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20세기 예술분야에 불어 닥쳤던 거대한 반동의 물결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20세기는 이제까지의 예술사와는 다른 심각한 예술 사상의 단절을 맛보게 된느데, 그 단절의 정도는 예술 자체의 위기로까지 느껴질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다. 물론 이제까지 시대에 따른 예술 사상의 변화가 꾸준히 전개되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술사상이나 형식의 문제를 둘러싼 의식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자연을 긍정하고 현실을 다룬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무런 원칙적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20세기의 예술은 자연이나 현실의 재현을 목적으로 삼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이나 현실을 파과하고 현실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세계를 그려내는 것이 예술의 목적이 되고 말았다. 현대예술의 또 다른 특징은 그것이 자기만족적인 심미주의와 감각적 쾌락주의를 거부한다는 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예술은 본질적으로 '보기싫은' 예술이다. 아름다운 색조나 부드러운 멜로디, 기분 좋은 느낌이나 분위기를 현대예술은 혐오한다. 음악 역시 그 '진저리 나도록 좋은 소리'로부터 탈피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아름다운' 소리를 가능하게 했던 서정적인 선율과 조화로운 화음을 배격했는데, 낭만파의 음악과 스트라빈스키, 힌데미트, 쇤베르크와 같은 사람이 작곡한 음악을 비교해 보면 20세기의 음악이 얼마나 철저하게 감성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가장 급진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20세기 초반에 시작된 다다이즘 운동이다. 다다 예술의 특징은 그 안에 스며있는 강력한 예술 부정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음악의 다다이스트였던 스위스의 음악가 에미 헤닝은 깡통, 드럼통, 호루라기, 나무상자, 딱딱이 등의 비상식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었다. 바로 여기에 듣기 좋은 음악을 비웃는 다다이즘의 정신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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