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1. <이것을 분석하시오Analyze This>
2. <큰 아빠Big Daddy>
00 나가며
복잡한 창작과정에서 감독이 아버지의 역할을 떠맡는 영화예술의 속성은 가부장적 구조를 방불케 한다. 주역 배우들은 말하자면 가족 구성원이며 제작진은 가부장 제도를 떠받치는 씨족사회의 여러 인물들이다. 히치콕에서부터 파스빈더에 이르기까지 영화예술의 위대한 감독들은 강력한 가부장의 권위를 상징한다. 영화의 수용자들이 작품에 보이는 애정과 관심은 가족 구성원의 그것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가족이 모여 단란하게 영화를 보는 풍경은 현대인의 소시민적 행복을 잘 보여준다. 영화예술과 시민사회의 핵가족은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배경에서 밀착관계에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화예술 또한 가족, 씨족 그리고 소시민 근성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소지를 충분히 갖고 있는 셈이다.
영화 <큰 아빠>는 아버지의 실종과 등장이라는 맥락에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주인공의 아버지와 아이의 아버지, 두 사람의 아버지가 영화의 축을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상징적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맡는 인물들도 나온다.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진짜 실종된 인물은 어머니가 되는 셈이다. 강력한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아들의 괴로움이 문제되고 있는 것일까?
마피아 두목과 정신과 의사 사이에 발전되는 엉뚱한 인간 관계를 재미있게 다룬 영화 <이것을 분석하시오>의 마지막 장면은 이 글의 주제와도 관련된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이 부인을 껴안고 춤을 추는 장면이 악단의 감미로운 연주와 함께 축복 받은 가정의 행복을 실감토록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아빠의 살해를 목격한 마피아 총책이 나오는가 하면, 엄마 없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아빠도 나온다. 여러 유형의 이런 아빠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곳에 틀림없이 존재하는 엄마의 역할은 또 무엇일까? 이런 문제들에 덧붙여, 영화 예술의 주역인 가부장적 감독은 ‘가족 영화’를 빌려 자신의 입지를 과연 넓힐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은 도대체 자신을 어떤 존재로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가족, 씨족 그리고 소시민 근성에 사로잡혀 있는 평범한 가장들과 공유하는 사회적, 문화적 근접성을 어떻게 차별화하며 ‘가족 영화’가 아닌 ‘가족 예술’로 발전시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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