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의식주 민속지 서술을 위하여
4-1. 남창을 다시 생각하며
4-2. 인류학적인 의식주 민속지 작성을 위하여
5. 제언
인권환 교수는 민속학회가 주관이 되어 편한 『한국민속학의 이해』(1994년) 중의 「한국민속학 약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1960~1970년대는 민속학의 연구 영역이 보다 확대되고 현지조사를 통해 민속지적 정리가 이루어지는 등 본격적인 학문적 연구가 행해진 시기”(인권환 1994:39)라고 규정하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자각과 정리 및 연구에 하나의 촉매작용을 한 것으로 1963년 문화재관리국의 창설을 꼽았다. 특히 문화재관리국에서 “전국에 걸쳐 민속종합조사를 연차적으로 실시하여 1969년에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남편)』을 내기 시작함으로써 이 시기 민속학의 발전에 더욱 공헌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작업은 “많은 민속학자들을 동원”(인권환 앞의 책:39)한 것이라기 보다 1958년에 창립한 ‘문화인류학회’라는 우산에 포괄되어 있던 한국의 인류학자와 민속학자, 그리고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동원된 학자들로 구성된 조사단에 의해 시행되었다. 특히 1권(전라남도편)에서 12권(함경남북도편)까지의 지역별 기초조사는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위촉을 받아조사단을 해마다 별도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적어도 1975년 문화재연구소 및 그 산하의 예능민속연구실이 생기기 전까지 조사단의 구성과 책의 편집까지도 문화인류학회에서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다(張籌根 1992:57-58). 비록 이 작업의 초기에 전체 조사사업을 주관했던 한국문화인류학회의 구성원이 대부분 민속학자였고, 이 프로젝트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인류학과 민속학의 분리라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1968년 임동권 교수에 의해 민속학회가 창립되어 또 다른 양상을 빚기도 했지만, 전체 조사의 내용과 보고서의 편집체제는 큰 변화를 거치지 않았다.
발간된 보고서들 사이에는 시기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분류로 체제가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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