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조부모와 숙부모 밑에서 보내고, 1944년 숙명여고에 입학하였다. 여중 5학년 때의 담임이었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한말숙과 교분이 두터운 친구가 되었다. 1950년 서울대학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전쟁으로 중퇴하였다. 1953년 결혼하고 살림에 묻혀 지내다가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여류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이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6․25전쟁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와 여성 억압에 대한 현실비판을 사회현상과 연관해서 작품화하고 있다. 처녀작 《나목》을 비롯하여 《세모》(1971)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엄마의 말뚝》(1980)을 통하여 6․25전쟁으로 초래된 작가 개인의 혹독한 시련을 냉철한 리얼리즘에 입각한 산문정신으로 작품화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1980) 《서 있는 여자》(1985)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89)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여성의 억압문제에 눈길을 주게 되고, 1980년대 중반 이후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주목받았다. 1988년 남편과 아들을 연이어 사별하고 가톨릭에 귀의하였으며,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1994)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등 자전적인 소설을 발표하면서 6․25전쟁의 오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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