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논점의 제기
Ⅱ. 동일화의 두 양상
Ⅲ. 반동일화의 두 양상
Ⅳ. 결 론
참 고 문 헌
김춘수 시를 하이데거에 준거하여 해명하는 존재론자들은 존재의 현존이라는 근원에 동일화로 이해한다. 전기 시는 근원과 존재가 상호 회통하는 동일화의 서정적 원리를 시적 방법으로 원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석 방법이 적절하다고 하더라도 후기 시를 살펴보는데는 한계가 있다. 후기 시는 근원으로부터 탈주하여 마침내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는, 즉 전기시를 역구성하는 반동일화 기제의 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원과 존재를 역구성하는 반동일화를 존재론적으로 해명할 수 있지만, 반동일화 자체가 그것을 거부하는 담론 기제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문제의 본질은 자연스럽게 전/후기 시를 이질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고 연속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개가 무엇이냐 하는 것으로 좁혀지게 된다. 그것은 전기 서정시와 후기 무의미시를 구성하는 담론구성체를 밝힘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담론구성체는 동일화이든지 반동일화이든지 간에 존재를 존재로 구성하는 규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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