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부패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이른바 “부패 분출”(corruption eruption)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Glynn et.al., 1997: 7). 넥시스(Nexis) 검색에 따르면, Economist지와 Financial Times지에서 ‘부패’라는 단어를 언급한 기사의 수는 1982~87년 평균 229개에서 1988~92년 평균 502개로 늘어나고, 1993년 1076개, 1994년 1099개, 1995년 1,246개로 폭증했다(Glynn et.al., 1997: 21).
이러한 현상은 1990년대에 새롭게 나타난 것이며, 이는 2000년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부패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1997~98년 ‘IMF 위기’가 고질적인 정경유착과 부패에서 비롯되었다는 인식이 일종의 통념으로 되면서 폭발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부패 연구는 기존의 행정학, 정치학, 사회학 분야에서 경제학 분야로 확산되면서 이제 사회과학의 한 분과를 형성할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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