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님은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첫 수록 작품도 「대관령 옛길」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지독히 뜨거워진다는 건/빙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역설적 사유가 이 작품에서는 아름다우면서도 진지하고 아픈 이미지로 뒷받침됩니다. 그래서 '기억의 단층들이 피워올리는/각양각색의 얼음꽃도 입 속에 털어넣으면 '火酒'가 되고, '붉게 언 산수유 열매 하나/발등에 툭, 떨어진다.'에서도 치열한 열정 뒤의 서늘한 자기 성찰을 냉온 감각으로 이어냅니다. 시인은 그 상황을 시에서 '때로 환장할 무언가 그리워져/정말 사랑했는지 의심스러워질 적이면/……아무도 /오르려 하지 않는 나의 길을 걷는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조금 열어 보이기도 하지만 뜨거워지고 얼어 가는 것이 사랑인지 미적 가치인지 기억 속의 삶인지는 대관령 옛길을 걷는 자만이 알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이 시를 처음 접한 그 당시에는 집에 가고 싶어하는 군인으로서 대관령 옛길이라는 그 시 제목하나만으로도 제게 많은 향수를 느끼게 해준 시 였습니다. 지금 다시 이 시를 읽고 있으려니 제 군복무 시절이 함께 떠오르기도 합니다. 시는 어떤 사람이 어떤 시기에 그리고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각기 다른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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