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이 소설은 작가가 평생동안 가졌던 사상의 집대성이자 종결점으로 그의 생애를 통하여 그가 해왔던 생각과 고민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의 곳곳에서 그의 사상과 고민을 찾아볼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을 통하여 선과 악 사이를 천착한 인물이다. 그러하기에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선과 악 사이를 오가며 방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배타하는 악을 작가는 여기서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본질에서 악을 보여주며, 작품에는 아주 선한 인물에서 아주 악한 인물까지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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