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을 도는 가운데 여러 곳을 가보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중에서도 ‘낙선재’ 라고 하는 곳이 퍽 인상적이었다. ‘낙선재’ 는 헌종 때 후궁 김씨의 처소로 지은 것으로 덕혜옹주와 영왕비였던 이방자여사가 살다가 돌아가신 곳이라고 한다. 가정 먼저 가보았던 ‘인정전’ 이나 ‘선정전’ 과 같은 궁궐다운 위엄이나 엄숙함은 없었지만 고풍스러우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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