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몇 백 년, 몇 천 년 된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는 것은 분명히 문화재의 보존에 주의를 기울인 결과이다. 그러나 잃어버린 문화재들은 오늘날 남아 있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막대한 수에 이른다. 문화재의 파괴 행위는 건물에 낙서를 하거나 관광기념으로 그 일부를 가져가는 데서부터 시작해 전쟁 때의 폭격 등 반드시 고의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폭풍우·홍수·화재 등의 재해도 문화재를 파괴하는 요인의 하나이며, 이밖에 빛이나 공기 중의 수분·산소·먼지·온도변화·미생물·대기오염 등 문화재를 둘러싼 자연환경 자체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후자의 경우 단시일 내에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적지만 문화재를 이루는 재질, 예를 들면 나무·돌·종이·물감 등을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부식·풍화·마모·변색·노화 등으로 변질시켜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한다.
17, 18세기 이전에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인식이 있었는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예를 들면 1세기에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에는 예부터 전해진 명화(名畵)도 결국은 사라질 것이며 이를 한탄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씌어 있다. 미술품의 수리 방법이 처음으로 유럽의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17세기이며, 19세기에 들어와서도 존 러스킨 등은 문화재라고 하더라도 저절로 스러져가는 자연의 섭리는 거역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19세기말 베를린 국립미술관은 복원부에 보존과학실을 설치해 X선이나 자연과학의 새로운 성과를 응용해 문화재 보존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대영박물관, 루브르 미술관 등 세계의 주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비슷한 종류의 시설을 만들었다. 또 하버드대학교나 런던대학교 등에서도 전문연구자나 기술자를 양성했다. 벨기에 왕립문화재연구소나 이탈리아의 중앙복원연구소처럼 독립된 연구기관도 생겨났다. 이런 경향은 제2차 세계대전 뒤에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주요국가들이 중앙연구시설, 연구자나 기술자를 양성하는 대학원급의 양성기관을 갖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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