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인터넷 게시판 마다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찬반 양론이 활발한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한국 관객들의 요구수준을 결국 못맞추고 말았겠구나 하는 확신이들었다.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 일요일 유료 관람을했다. 그리고 더 나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마음에 간단히 몇 마디만 쓴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의 기본은 셀이다. "원더풀 데이즈"를 본 사람들은 다 느꼈을 것이다. 3D 그래픽과 미니어쳐로 촬영된 부분은 좋았지만 그 사이사이 인물들을 구현하는데 사용된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이 너무 투박했다는 것을. "아키라"와 같은 징글징글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눈높이가 맞춰진 한국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면 이 부분에서 보통 노력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가지 방식의 애니메이션을 함께 사용한다는 발상은 좋았지만 그 가운데 어느 하나가 너무 쳐지니까 오히려 어색함만 가중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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