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Ⅱ. 픽션텍스트인 소설의 의사소통 구조
Ⅲ. 허구의 서술자와 허구의 서술자의 말
Ⅳ. 허구의 서술자의 말에 나타난 직시
Ⅴ. 맺는 말
픽션텍스트의 대표적 장르는 소설과 드라마이다. 슈탄첼 Stanzel (1979/ 1989: 15ff.)은 소설의 간접성을 소설과 드라마를 구분하는 특징으로 들고 있다. 드라마 속의 사건은 관객, 또는 독자에게 직접 펼쳐지는 반면, 소설에는 허구의 서술자라는 중개자가 있어서, 그에 의해서 사건이 묘사된다. 이 중개자는 사건을 여러 관점에서 묘사하기 때문에, 관점의 문제는 문예이론에서 많이 논의되어 왔다.
픽션텍스트에서 사용된 직시는 사건이 어떤 시각에서 묘사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이다. 시간직시에는 어떤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누구의 시간에 맞추어 사건이 묘사되는가가 나타나며, 장소직시에는 사건이 누구의 위치에서 관찰되는가가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시간직시나 장소직시의 원점 Origo에 누가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따라서 독자는 허구의 서술자가 이야기할 때 직시원점에 두는 것이 서술자 자신인지, 또는 어떤 다른 등장인물인지를 알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소설에서도 인용문에서는 원래 말한 이의 직시 시각에 따라 직시어가 사용된다. 이것은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허구의 서술자는 자신의 시각 뿐 아니라 다른 이의 시각에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소설 중 허구의 서술자의 말 Erz hlerrede에 나타나는 시간직시와 장소직시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아, 어떤 표현들이 누구의 시각에서 쓰였는가를 관찰하고자 한다. 이때 한국어와 독일어 소설을 예로 하여 두 언어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밝혀 보겠다.
Ⅳ장에서 한국어와 독일어 소설에 나온 시간직시어와 장소직시어를 분석하기에 앞서 Ⅱ장에서는 소설에 나오는 직시를 관찰하는데 전제가 되는 소설의 의사소통 구조를 살펴보고, Ⅲ장에서 허구의 서술자의 말이 갖는 성격을 알아 보려 한다.
Ⅱ. 픽션텍스트인 소설의 의사소통 구조
텍스트는 픽션이든 아니든 어느 것이나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소설도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소설은 픽션텍스트로서 픽션이 아닌 다른 텍스트보다 복잡한 의사소통 구조를 갖는다.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서는 언어가 수단이고, 텍스트의 생산자와 수신자가 의사소통 참여자이다. 픽션이 아닌 텍스트의 경우에는 이로써 의사소통의 구조가 설명된다. 픽션텍스트는 그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하다.
흔히 소설은 픽션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좀더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소설을 쓴 사람은 '작가'이고, 읽는 사람은 '독자'이므로, 작가와 독자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작가가 텍스트의 생산자이고 독자가 수신자가 된다. 소설(책) 자체는 독자에게 허구가 아닌 현실이다. 예컨대 이 광수의『흙』이라는 소설은 우리에게 허구가 아니다. 허구인 것은 그 소설에 묘사된 내용이다.『흙』에 묘사된 내용은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허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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