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는 의사소통의 단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담화를 이루는 문장의 구성 요소 중에는 문장의 명제 내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 화자의 발화 의도나 심리적 태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담화표지가 사용되고 있다.
담화표지의 형태는 본디 한 개의 단어인 경우도 있고 구인 경우도 있는데, 이들 중에는 본디 담화표지로 기능하는 것도 있고 문법화를 거쳐 담화표지로 기능하는 것도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부분은 본디 어휘적 의미를 가진 내용어가 문법화에 의해 담화표지로 바뀌어 사용된다.
아래의 (1)과 (2)에서 본디 어휘적 의미를 가진 내용어가 문법화에 의해 담화표지로 바뀐 보기를 살펴볼 수 있다.
(1) ㄱ. 어머님, 제가 빨리 가겠습니다.
ㄴ. 이것은 그가 한 말이야.
(2) ㄱ. 어머님, 제가 빨리 가겠습니다 어머님.
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말이야 걱정이란다.
(1ㄱ)의 '어머님'과 (1ㄴ)의 '말이야'는 어휘적 의미를 가진 내용어로서 각각 부름말과 상위문 동사로 기능한다. 그러나 (2ㄱ)의 문장 끝에 배열된 '어머님'은 문장 머리에 배열된 '어머님'과 동일한 음성 형태를 가지면서도 내용어가 아니고 기능어인 담화표지이며, (2ㄴ)의 문장 중간에 배열된 '말이야'는 (1ㄴ)의 문장 끝에 배열된 '말이야'와 동일한 음성 형태이면서도 내용어가 아니고 기능어인 담화표지이다.
담화표지는 문장의 명제 내용에 직접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2ㄱ)의 문장 끝에 배열된 '어머님'과 (2ㄴ)의 중간에 배열된 '말이야'가 삭제되더라도 정상적인 문장으로 받아들여지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1)에서는 '어머님'과 '말이야'가 삭제되면 삭제되기 전의 문장과 다른 내용 가치를 가지게 된다. (1ㄱ)의 '어머님'과 (1ㄴ)의 '말이야'는 문법적 층위의 요소라 할 수 있으며, (2ㄱ)의 문장 끝에 결합된 '어머님'과 (2ㄴ)의 '말이야'는 담화적 층위의 요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담화표지가 문법적 층위에서는 잉여적 요소에 지나지 않지만, 담화적 층위에서는 잉여적 요소가 아니고 담화 효과에 영향을 주는 매우 유용한 요소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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