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3부문에 대한 개념 정의
중국에서 제3부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우선 부딪히는 문제는 서구사회에서 전래된 이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서구적 시각에서는 어떻게 제3부문의 개념과 역할을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3부문(the Third Sector)'은 서구의 제도적 배경 하의 산물이다. 정부의 공공부문에 속하지도 않으며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모든 사회조직은 이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제3부문과 비영리조직(nonprofit organization)을 교차 사용하기도 했다. 서구에서 '제3부문'은 공적부문과 사적 부문이란 이원적 구조의 기초 위에 형성되어 있는 사회중개 기제를 의미한다. 이것은 정부의 사회적 사무에 대한 관리와는 다른 기능을 발휘하고, 또한 일반적인 기업경영의 사회적 서비스와는 또 다른 의무를 수행한다. 이것은 시민질서(civic order)의 구축과 사회공평을 유지하는 중요한 원천이 된다. 사실상 '제3부문'이 개념적으로 상당한 포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것을 비영리조직의 범주에 국한시키지 않고, 정부부문과 시장부문 이외의 자발성 단체, 사회조직 혹은 민간협회 등을 모두 이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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