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계리사 사무실 서기인 송철호는 근무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다. 사환의 재촉에 못 이겨 천천히 일어나서 손부터 씻던 그는 손에 묻은 잉크가 물에 번지는 것을보고 그것이 피라고 착각하게 된다. 간신히 세수를 마친 그는 산비탈 해방 촌 고개를 올라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쓰러질 듯한 판자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의 어머니의 소리가 새어 나온다.
`가자! 가자!`
그 소리는 이미 정상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해골 같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쨍쨍한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 알 수 없 는 노릇이었다. 그는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가슴에 납덩이를 얹어 놓은 것 같았다. 어머니의 외마딧소리는 계속 주기적으로 귀청을 때리고 있었다. 철호는 무엇이건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어금니를 부서져라 씹었다.
그 소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철호가 아무리 38선 때문에 고향에는 갈 수 없노라고 얘기를 해도 어머니는 알아듣지 못하였다. 오히려 말리는 아들을 고약한 놈으로 여겼다. 고향에서는 그래도 꽤 알아주는 집안이었던 덕에 더욱더 이 지긋지긋 한 생활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가고 싶은 것이었다. 철호도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어머니는 하루도 가자는 소 리를 안한 적이 없었다. 그러한 그의 어머니를 그는 6.25 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이미 철호의 어머니가 아 니었다. 완전히 정신이상이었다. 말하자면 시체에 지나지 않았다.
영호가 돌아왔다. 군대에서 나온 지 2년이나 되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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