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오던 날 동길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교실을 쫓겨났다. 다른 다섯 명의 아이와 함께였다.
아이들은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 어떤 아이는 시퍼런 코가 입으로 흘러드는 것도 아랑곳없이 눈만 대고 깜작거렸고, 입술이 파 랗게 질린 아이도 있었다. 여생도 둘은 찔끔찔끔 눈물을 짜내고 있었다. 촉 처진 조그마한 어깨들이 볼수록 측은했다.
그러나 동길이만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는 두 주먹을 발끈 쥐고 있었다. 양쪽 볼에는 발칵 불란믈 빼물고 있었고, 수박씨만한 두 눈은 차갑게 반짝거렸다.
`치! 울 엄마 일하는데 어떻게 학교에 오는공, 울아버지 언제 돈 많이 벌어 갖고 돌아오면 다 줄낀데 자꾸 지랄같이……`
동길이는 담임 선생의 처사가 도무지 못마땅하여 속으로 또 한번 눈을 흘겼다.
쫓겨나온 교실이 마음에 있다거나 선생님의 교탁 안으로 들어간 책보가 걱정이 된다거나 해서가 아니어다. 그런 알량한 몇 권 의 헌 책 나부랑이, 혹은 사친회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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