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보면 춘향이와 옹녀, 이들이 가진 이미지는 정반대이다. 전자는 세기의 열녀로, 후자는 지조 없이 육욕이 심한 음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내용을 정독해보면 알겠지만 춘향은 생각한 것과 달리 순수한 사랑만으로 모든 고난을 이겨낸 열녀라고 보기엔 성취욕이 강한 여우같은 인물이었고, 옹녀는 사주에 청상살(靑孀煞)이 겹겹이 쌓인 여인으로 죽어나가는 남편들에 치어 잡초같이 인생을 사는 억척스런 인물이었다.
두 인물 모두 사회의 부조리함(신분의 한계, 재가금지)을 부정하고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해 몸소 실천에 옮긴 강한 여성들이다. 온갖 억압 속에서도 춘향은 계급이 없이 평등한 사회를 꿈꿨으며, 옹녀는 여성의 행복추구권, 좁은 의미의 남녀평등을 외쳤다. 그들에게 차이점이 있다면 아마도 그들의 신분 차이에서 오는 추구하는 가치의 절박성일 것이다.
춘향이는 중산층에 속하는 계급으로 먹고살 걱정 없는 인물로 사랑의 성취, 신분의 상승이라는 고차원적 욕망을 품고 사회에 항거하지만 옹녀는 하층민으로 청상살 때문에 남편이 죽어나가는 처지이다. 여자 혼자 살기 힘든 세상에서 아까운 청춘인 그녀에게 재가금지는 요구하는 사회는 가혹하다.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는 것은 춘향이지만 삶과 죽음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마음에 달린 것이었기에 안타까움에 그친다. 그러나 사람처럼 살고싶은 최소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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