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 콘텐츠의 전선이 케이블 방송에서 인터넷으로 확산되고 있다. ‘2007 신한은행 프로리그’와 MBC게임의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인 ‘2007 곰TV MSL’이 인터넷 방송 곰TV를 통해 서비스되는 가운데 그간 자체 홈페이지 외엔 VoD 판매를 하지 않던 온게임넷도 자사 개인리그인 ‘2007 다음 스타리그’를 인터넷 포털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온게임넷은 내달 오픈하는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 ‘비디오팟’에 ‘스타리그2007’ 전 시즌 경기의 온라인 실시간 중계 및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올해 스타리그 시즌1의 후원까지 맡아 게임 콘텐츠 확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동영상 UCC에 주력하고 있는 다음은 인터넷에서 자기 표현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 팬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온게임넷은 일방향 방송 서비스를 벗어나 플랫폼을 넘나들며 사용자 참여를 확대할 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사용자들이 저작권이 허용된 범위 내에서 다양하게 e스포츠 콘텐츠를 재가공, 동영상 패러디나 편집물 등 UCC도 제작할 수 있게 했다. MBC게임은 작년부터 자사 MSL 실시간 중계 및 VoD를 곰TV에 제공하고 있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은 후원을 통해 MSL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프로리그와 CJ미디어의 e스포츠 이벤트인 수퍼파이트까지 제공, e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임요환이 입대 후 첫 출전한 지난 1월 수퍼파이트엔 동시접속자 24만 명이 몰리는가 하면 지난 시즌 ‘곰TV MSL’은 게임당 평균 30만명이 시청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게임 방송 분야 후발 주자인 MBC게임과 CJ미디어가 곰TV를 활용해 선발 온게임넷에 도전하면서 온게임넷도 다음과 손잡은 형국.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싸움이 인터넷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게 됐다. 또 게임 채널 사업에 관심을 가진 CJ를 배경으로, MBC게임 및 프로리그의 콘텐츠를 확보한 곰TV와 동영상에 사운을 건 다음, 아마추어 고수들의 게임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개인 방송을 서비스하는 인터넷 동영상 업체 등이 온라인에서의 게임 콘텐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곰TV와 다음은 각각 ‘곰플레이어’와 ‘동영상 UCC 플랫폼’이란 무기를 앞세워 인터넷 동영상 패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그림. 게임 방송사 및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 경쟁 구도. 사진. 곰TV의 게임 채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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