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4년간 1577억원을 투입해 ‘공공 보건 및 의료 전자건강기록(EHR) 선진화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모두가 평생건강관리체계인 EHR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내에 일부 보건소를 대상으로 EHR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서비스 전국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보건소 EHR 공통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공 병원 정보화전략계획(ISP)에 82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 보건복지부는 올해 안에 보건소 188억원, 공공병원 47억원 등 공공 보건·의료기관 정보화 사업에 총 235억원을 투자하고, 2008년 470억원, 2009년 391억원, 2010년 등 479억원 등 향후 4년간 1577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건복지부의 중장기 EHR 선진화 계획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EHR 포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보팀 김곤희 사무관은 “보건소 EHR 관련 공통 SW 개발과 20만여 종의 의료용어 표준화 작업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내달 중 수도권의 일부 보건소에 EHR를 구축,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어 보건소 EHR 시험 운영 지역을 11월께 수도권에서 전국 소재 보건소로 확대하는 등 시범 서비스 본격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2008년 말까지 3422곳의 전국 보건소에 EHR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 275억원을 투자하고, 2009년과 2010년 2년간 시스템 안정화 및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등에 170억원을 잇따라 투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또한 현재 추진 중인 공공병원 EHR 구축 ISP 사업이 내달 완료되면 7월부터 업무재설계(BPR) 사업 발주에 이어 195억원 규모의 OCS·EMR 등 공통 EHR 모듈 개발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해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기초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통 EHR 모듈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특수병원 등 공공병원에 적용할 개별 EHR 패키지를 개발하는 동시에 공공병원 대상 시범사업 전개에 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0년까지 154곳의 공공병원에 EHR를 완벽히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EHR사업은 낙후된 공공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향상하고, 정보 교류 체계 활성화를 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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