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봄날은 언제 오나.’ IT 분야 상장사의 부진이 해가 바뀌고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진이 2분기까지 계속된 후 오는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IT, 부진의 늪=2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1분기 순이익 하위 20개 상장사 명단의 맨 위에는 LG필립스LCD·LG전자·삼성SDI 등 주요 IT기업이 나란히 올라있다. 적자규모 순으로 나열한 적자전환사 명단의 앞머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큼 주요 IT기업의 실적 부진이 타 업종에 비해 컸음을 의미한다. 통신업종도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1%, 1.81%씩 감소했으며 코스닥 통신서비스업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28.7%, 36.9%씩 줄었다. ◇인터넷, 나홀로 선전=IT 기업 가운데서는 인터넷업종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인터넷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2.7%, 4%씩 늘었다. 인터넷업종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선두인 NHN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서 동일 업종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했다. ◇하반기 개선 기대=부진을 면치 못하는 IT 하드웨어업종에 대해서는 2분기 중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굿모닝신한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2분기 실적 바닥 이후 D램 가격 안정 및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분야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은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특수와 각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 계획이 장기적인 LCD 수요를 견인해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장기 호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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