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이 중국·대만·홍콩 등 ‘그레이트 차이나’를 전략 지역으로 육성한다. 생산량에서 전 세계 LCD 기판유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코닝은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생산 기지뿐 아니라 주요 시장의 하나로 적극 공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클라크 키린 중국코닝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닝의 지속 성장에 있어 꼭 필요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 중국 지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이를 위한 첫 작업으로 오는 2008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 베이징에 LCD 기판유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1호’ 생산라인인 이 공장이 정식으로 가동되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코닝 측은 낙관하고 있다. 코닝은 “세부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어림잡아 1억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닝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억2900만달러를 들여 대만 다이중에도 8세대 LCD 기판유리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코닝은 지난 30년 동안 그레이트 차이나에 3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들 지역에 이미 8개 공장이 운영 중이며 3000명의 현지 직원을 두고 있다. 중국 사업도 지난 4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중국 본토의 경우 지난해 코닝 매출은 1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8% 늘어난 규모다. 클라크 키린 회장은 “중국은 전 세계 대형TV 시장 점유율이 채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코닝의 중국 투자는 결국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닝은 자체 시장분석 자료를 통해 브라운관(CRT)이 LCD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LCD 기판유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60%까지 증가할 정도로 고공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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