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에 일본 자금이 밀려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이 SW업체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최근 일본 벤처캐피털은 물론이고 IT업체들까지 전도유망한 국내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일본 벤처캐피털은 국내 SW 관련 단체와 손잡고 대단위 투자를 계획하는가 하면 일본의 민간포럼에서도 국내 SW업체에 투자의향을 타진해 오고 있어 앞으로 투자 규모 및 범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IT서비스업체인 CSK는 최근 SW테스팅툴 업체인 슈어소프트테크(대표 배현섭)에 300만달러 투자를 결정하고 “IT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SW테스팅의 대표주자인 슈어소프트테크에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사장은 “이번 투자로 SW 테스팅의 대중화와 함께 CSK의 든든한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CSK를 통한 일본 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히카리통신은 국내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그리드 미들웨어업체인 내셔널그리드(대표 김기환)에 15억원을 투자했다. 히카리통신은 아시아 IT 벤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본 통신업체로 내셔널그리드의 그리드 미들웨어 기술력과 그리드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일본 투자회사인 자프코(JAFCO)는 최근 1∼2년 사이에 X인터넷업체 투비소프트에 100만달러, 보안업체 소프트런에 150만달러, 스트리밍업체 디디오넷에 500만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표지웅 JAFCO 부사장은 “내부적인 투자 기준에 따라 투자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최근 과거에 SW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해 국내 SW업체의 투자 가치가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JFK아시아와 미쓰비시JFK캐피털 등 일본 벤처캐피털은 바이오인식알고리듬 등에 주력하는 유니온커뮤니티에 수 차례에 걸쳐 총 5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일본 벤처캐피털이 국내 SW공제조합과 손잡고 국내 SW업체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본 벤처캐피털인 CSK는 SW공제조합과 공동으로 국내 유망 SW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조합과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모 IT민간포럼에서 국내 SW업체 최고경영자(CEO)에게 “국내 SW업체에 투자하고 싶다”며 국내 유망 SW업체 리스트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일본의 국내 SW업체 투자현황(단위 만달러) 투자자 업체 규모 CSK 슈어소프트테크 300 히카리통신 외 2개사 내셔널그리드 150 미쓰비시 등 2개사 유니온커뮤니티 550 자프코 투비소프트 150 자프코 소프트런 150 자프코 디디오넷 500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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