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전체주의와 싸운 자유주의자
개인의 자유 무시하는 `닫힌 사회` 격렬 비난 … 마르크시즘에도 반기
`비판적 합리주의` `점진적 사회공학` 개념통해 미래의 전망 펼쳐보여
추석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마음이 들떠 있던 지난 17일, 영국 런던 교외의 버킹엄셔에서 칼 포퍼라는 이름의 노인이 작고했다. 오스트리아인으로 태어났고 46년 이래 영국인이었다. 1902년생이므로 아흔두살의 생애였다.
흔이 때이른 죽음이 어떤 사람의 부음에서 실감을 덜어내는 경우가 있지만, 퍼포의 경우는 그 반대로 그의 복된 고종명이 그의 부고를 귀에 설게 만든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 등 그의 몇몇 저작은 오래 전에 이미 고전이 되어 있던 터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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