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들뢰즈는 1972년에 푸코와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론이란 정확히 일종의 도구상자와도 같습니다. 이론은 유용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기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자신만을 위해서 그러해야만 하지는 않습니다(그리고 자족적이어서는 안됩니다)”. 최근 프랑스 철학 내의 이론적 생산물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프리드리히 니체의 작업이 이들의 집합적 도구상자에서 중심적인 도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질 들뢰즈에게 해당하는데, 들뢰즈의 작업은 ‘니체’라는 이름의 도구를 계속해서 기꺼이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들뢰즈가 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두 형태 중의 하나로 간주될 수 있다. 첫째, 들뢰즈의 사용법은 비록 명시적으로는 니체에 관한 해석을 던져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해석을 니체가 그 당시의 어떤(유일한?) 지배적인 철학적 풍조라고 보고 도전하고 있는 형태로 간주한다. 두번째로, 니체가 분명히 언급되든 아니든 간에 들뢰즈는 다양한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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