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하이얼이 오는 2010년 한국 시장 3위 진입을 선언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세를 펼친다. 지난 2004년 국내 법인 설립후 특유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와인셀러·미니냉장고 등 소형가전과 일부 생활가전 제품으로 소리없이 잠식해왔으나 향후 출시 제품군과 유통망, 사후서비스(AS) 등 사업기반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삼성·LG 양강 구도를 위협하겠다는 기세다.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 www.haiernet.co.kr·사진)는 올해 대형 가전과 빌트인 가전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국내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27일 밝혔다. 하이얼코리아는 우선 올해 주력 제품인 에어컨·LCD TV 외에 하이얼 브랜드의 빌트인 가전과 42인치 이상 대형 LCD TV·프리미엄 패밀리룩 가전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후드·쿡탑·냉장고 등 빌트인 제품군을 확보하고 국내 판매를 대행할 협력사 모집에 들어갔다. 또 최근 홈쇼핑 등을 판매중인 42인치 LCDTV 외에 지난달부터 국내 업체인 트라이뷰로부터 공급받은 42인치 PDP TV의 판매를 개시했으며 46인치, 47인치 LCD TV 등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하이얼코리아는 오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겨냥한 ‘올림픽 모델’을 연말께 국내 시장에도 선보여 내수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올림픽 모델은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와인셀러 등 기존 제품을 와인 색상의 프리미엄 패밀리룩 디자인으로 재구성한 제품군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도 진출하고, 하이얼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에도 새롭게 뛰어들 예정이다. 하이얼코리아는 올해 하이마트·이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여서 주목된다. 국내 가전 유통시장을 좌우하는 이들 대형 양판점에 진입할 경우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현재 서울 용산 1곳에 불과한 직영 AS센터도 연내 주요 광역 지자체 단위로 확산시키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극로 사장은 “올해 하이얼이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며 “하이얼만의 경쟁력을 내세워 한국 시장 3대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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