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G마켓이 올해 3조원 거래액 돌파를 전면에 내세워 절대 강자로 자리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모회사인 인터파크는 오히려 지난해 적자 추락의 늪에 빠지며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인터파크는 2004년만 해도 온라인쇼핑몰 시장(오픈마켓 제외시) 1위 사업자였다는 점에서 두 회사간 희비가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2006년 실적 ‘명과 암’=G마켓(대표 구영배)의 기세는 거침없다. G마켓은 지난 9일 2006년 실적 발표에서 거래액 2조2682억원과 매출 1531억원을 발표했다. 또 올해 목표치를 총거래액 3.1조∼3.5조원을 제시해 온라인쇼핑몰 3조원 시대 개막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인터파크(각자대표 이기형·이상규)는 같은날 실적 발표에서 2005년의 흑자 기조가 무너지고 영업손익에서 손실 9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발표했다. 특히 4분기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8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 특히 인터파크쇼핑부문은 올해도 적자로 예상되며 거래액도 6702억원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묘한 ‘모자 관계’=인터파크는 G마켓을 창업시킨 당사자다. G마켓은 인터파크의 사내벤처 형태로 시작해 자회사로 2000년 4월 인터파크구스닥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현재 인터파크는 G마켓의 29.5% 지분을 확보 중이다. 인터파크의 대주주인 이기형 회장은 G마켓 지분 7.3%를 갖고 있다. 인터파크는 4분기 실적에서 영업은 적자 심화인 반면 경상이익은 이같은 구조 덕택에 G마켓의 나스닥 상장시 유상증자로 적용된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 234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그들의 차이는= 2004년 이후 온라인쇼핑몰시장은 종합쇼핑몰보다는 오픈마켓의 성장이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그 핵심에 G마켓이 존재했다. 중고경매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강자인 옥션에 대해 G마켓은 철저하게 ‘판매자에 개방된’오픈마켓을 실천하며 시장 주도자로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인터파크조차 지난해 오픈마켓으로 완전 전환해 지금은 두 회사 모두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갖췄지만 이미 G마켓은 후발인 인터파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시장 장악력을 발휘 중이다. 업계의 올해 관심사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G마켓의 성장보다는 인터파크가 옛 명가 재현에 성공할지다. 인터파크는 새 수익원으로 인터넷 마트 사업과 게임 등을 내세웠다. 이미 오픈마켓에서 1위를 꿈꾸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544억원(1000만주)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증자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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