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산업이 산학협동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산학협동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실제 DMB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등 윈윈 사례가 잇따르면서 애니메이션업계를 고무시키고 있다. 특히 ‘태극천자문’ ‘도라독스’ ‘금난새오페라하우스’ 등은 방송까지 타면서 산학협력의 성가를 높인 작품으로 꼽힌다. ◇산학협력의 경험이 취업으로=애니메이션 전문채널 투니버스에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도라독스’는 부산 소재의 네오테크놀러지가 동서대학교 영상사업단과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 네오테크놀러지는 동서대의 누리사업에 선정돼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해 제작에 참여시켰다. 공지흔 네오테크놀러지 기획실장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됐으며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중 3∼4명을 정직원으로 뽑아 도라독스의 2번째 시즌을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베데코리아가 최근 제작을 마친 ‘미미와 다다의 미술탐험대’도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꼽힌다. 전체적인 기획과 연출은 베데코리아가 담당하고 세부 기획과 제작에서 청강문화산업대의 인력과 기술을 도입한 것. 베데코리아가 작품에서 응용한 ‘디지털 컷아웃’ 기술은 기존의 컷아웃 방식이 그림 조각을 연결한 후 손으로 움직여 동작을 만들어내는 데 움직임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이다. 제작과정에서 청강대 학생들이 디지털 컷아웃의 툴과 연출을 맡고 베데코리아는 애니메이션 전체의 움직임과 연출을 담당했다. 홍인표 베데코리아 대표는 “새로운 기술에서 학생들이 적응도 빠르고 1년 동안 일한 학생이 10년 차 이상의 스킬을 보여주는 잠재력이 있다며”만족스러워했다. 실제로 베데코리아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력 전원을 채용했다.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가 지난 10월 지상파 DMB인 유원미디어를 통해 방영한 ‘파인트리’ 역시 산학협동으로 만들어진 예.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는 6개월 동안 작품을 만들면서 건국대 내의 스튜디오와 장비 및 인력을 활용했다. 처음에는 회사 측에서 매일 학교를 방문해 작업 진행 정도를 확인했지만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결과물만 확인해도 될만큼 학생들의 실력이나 책임감이 뛰어났다는 후문이다. 홍 대표는 “향후 다른 작품을 할 때 인력을 채용한다면 아무래도 우리의 작업 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뽑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경학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상업화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한, 두컷이라도 작업하다보면 작지만 좋은 기술을 익혀나갈수 있다”며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현장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학계 연결고리 절실=2000년 이후 애니메이션 관련학과가 대폭 신설되면서 출신 졸업생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극소수만이 애니메이션 산업으로의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가 재교육 기간과 비용 등의 이유로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산학 협동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애니메이션 관련학과 교수들은 “현장 출신 강사 영입으로 프로젝트와 연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굳이 석·박사 학위가 없더라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교수로 일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 안종혁 건국대학교 교수는 “현장에서 오신 분들 위해서 야간 강좌를 열어주고 있다”며 “자기 일을 하면서 현장 경험을 학생들에게 이수시켜 간극이 좁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도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예처럼 관계자가 학교에 출강하는 인연으로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드문 사례이다. 경기디지털아카데미 산하의 경기디지털콘텐츠아카데미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을 영입하고 커리큘럼에서 실무 위주의 프로젝트를 도입해 학생들이 현업에서 적응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3기 수강생을 모집해 교육중이며 1∼2기 수료생의 절반 이상이 애니메이션 업계로 취업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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