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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7)다산네트웍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7022.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7.02.23 / 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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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7)다산네트웍스
본문일부/목차
국산 통신장비 업체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 www.dasannetworks.com)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장비 수출과 수동형광가입자망(GE-PON) 등 신규 장비 공급이 크게 늘면서 매출 1500억원대를 돌파한 것.
매출 1000억원을 넘기 힘든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은 매우 이례적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2005년에 처음으로 1000억을 돌파한 후 불과 1년만에 일궈낸 쾌거다. 지난해 다산은 1543억원의 매출에 13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장비 1위 업체다.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 대부분의 기간통신사업자에 인터넷 장비를 공급한다. 시스템통합(SI)과 네트워크통합(NI) 업체는 물론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권, 사이버아파트, 케이블TV사업자 등도 주요 고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 메트로 이더넷 솔루션, 이더넷 스위치 솔루션, xDSL 솔루션, 라우터 등 웬만한 초고속인터넷 장비는 모두 갖췄다. IP셋톱박스와 IP인터넷전화(VoIP) 단말기 등 차세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솔루션도 개발, 공급중이다.
그러나 다산네트웍스도 2001년에 국내 이통사 설비 투자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내수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수년간 적자를 내야 했다. 하지만 다산은 2004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지멘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2004년부터 통신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다산도 흑자로 돌아서며 2005년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다산네트웍스는 올해도 통신사업자 시장에서의 선두를 유지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전세계적으로 통방융합과 IPTV 이슈와 함께 통신망 설비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망 고도화에 대비한 주력 제품은 단연 댁내광가입자망(FTTH) 장비다. 다산은 이미 KT로부터 41만 가구용 GE―PON 장비를 수주,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앞으로 WDM―PON, G―PON 등 다양한 광통신 장비 출시도 준비하는 등 차세대 FTTH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IPTV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주다. 다산은 가입자들에게 고품질의 동영상 스트림을 제공하는 부가적인 네트워크 장비를 준비중이다. 또 인터넷전화(VoIP)와 IP 셋톱박스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단말기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일본·미국 등 해외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일본 USEN에 이어 올해부터 소프트뱅크 BB에도 VDSL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장비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장비 공급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 회사 최대 주주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로 변경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선두적 위치를 더욱 강화하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차세대 장비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브로드밴드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또 한번의 기록 경신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준비중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성장비결은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999년에 다산기연과 다산마이크로텍이 합병한 회사다. 현 남민우 사장이 창업했다. 남 사장은 IMF 시절, 현지 업체의 판매대금 상환 연장을 위해 실리콘 밸리로 갔다. 그곳에서 시스코, 이베이와 같은 신생 IT 벤처기업을 접하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미국 생활 1년 만에 기술용역으로 상환대금을 모두 갚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리눅스 기반의 소형 라우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라우터 개발에 이어 스위치, 메트로이더넷, VDSL, FTTH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다산네트웍스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창업 때 부터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차세대 시장을 준비해온 것’이 꾸준한 성장의 배경이다. 경기도 분당 수내동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야탑동에 생산라인을 갖춘 다산네트웍스는 약 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이 가운데 5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 또는 관련 지원 조직이다.
이 회사 IR팀 박효주 과장은 “지금까지 다산네트웍스가 수많은 고비를 겪으면서 국내 최고의 네트워크 장비 회사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세대 기술과 제품에 더 과감하게 투자했다”며 “과거 적자를 기록하는 시절에도 매년 전체 매출의 10∼20%를 R&D에 투자하고, R&D 인력도 계속 늘려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에 지멘스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벤처인 다산에 정보통신 부문 R&D센터 역할을 맡기며 대규모 R&D 비용을 투자한 것도 다산네트웍스가 세계적인 IP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전문가들은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은 지금보다 100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통·방 융합 서비스를 위해 대대적인 망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올해는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한 장비업계에 2000년 밀레니엄 버그 이후 5년 만에 맞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뷰-남민우 사장
-기업경영 철학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속도(Speed)’와 ‘유연성(Flexibility)’을 강조한다. 시장 트랜드에 맞춰 사업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남들보다 늦었더라도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의사 결정 과정이 신속하고 유연해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 여기에 ‘품질관리’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임원들의 솔선수범도 중요하다. 윗사람이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도 자연스레 그런 문화에 젖게 된다.
―회사 주주 관계는.
▲올 1분기에 최대주주가 지멘스에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로 바뀐다. 지멘스가 노키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각 사의 통신장비 및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사업이 합쳐진다. 노키아와 지멘스의 제휴 계획에 따라 모회사가 바뀐 것이다. 회사 경영진과 영업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멘스 영향력에 노키아의 세계적인 영업력과 마케팅까지 더해져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힘을 얻게 됐다.
―해외 시장 전략은.
▲그동안 일본 최대 고객이었던 USEN과 협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올해부터는 일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소프트뱅크BB에도 VDSL장비를 공급한다. 아울러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지난 2004년 미국시장에서 지사를 철수한 경험을 살려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통신사업자 대상의 직접 영업이 아닌 현지 장비업체를 통해 OEM방식으로 공급을 진행 중이다.
-벤처 후배들에게 한마디.
▲길게 보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초조감에 쌓이면 결국 무리수를 두게 된다. 앞서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때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사업이 힘들수록 로비 등 편법에 기대기보다는 제품 품질을 개선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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