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3세대(G) 경쟁 격화 등 내부 요인과 대통령선거 등 외부 요인이 맞물리면서 요금 인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3G 시장에는 벌써부터 영상통화 요금 인하, 매력적인 로밍요금 등 눈길을 끌 만한 요금 인하 재료들이 쏟아졌다. 공정위가 이통사 요금 담합을 조사하고 있는 등 외부 변수도 만만찮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통신요금 인하 압력도 거세질 게 뻔하다. 새로운 통신수요 촉발이나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단기 경쟁이나 외부 여론에 떠밀려 무리한 인하를 감행할 경우 통신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금 인하가 사용자 확대-투자경제성 실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반드시 그렇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3G 요금 인하 초읽기=이통 시장은 3G 전국망 서비스도 시작하기 전에 요금 인하부터 이슈로 불거졌다. KTF는 오는 28일 3G요금제를 발표한다. 조영주 사장이 직접 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3G요금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KTF의 요금제는 영상통화 시 현재 10초당 100원을 절반 이하로 내리고 동영상의 경우 현행 패킷당 0.9원인 데이터통신 요금을 0.5원 이하로 내리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초당 과금이나 3G 사용자 간 통화 시 파격할인 등도 검토 대상이지만 2G와의 형평성 문제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도 3G요금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내달 영상전화와 동영상 멀티미디어 패킷 요금 인하를 고려하는 등 내용은 KTF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KTF의 새 요금제가 나오면 곧바로 대응해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들썩이는 통신요금=3G 시장부터 촉발되기는 했지만 통신요금 인하는 올해 내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이미 올 초에 무선인터넷 요금을 20∼30%씩 인하했다. 건당 30원인 휴대폰 단문메시지(SMS) 요금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로밍요금 인하도 점쳐진다. 이방형 SK텔레콤 부사장은 최근 해외 전시회에서 “3G와 관련해 매력적인 로밍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자 포화와 2G에서 3G로 전환하는 통신환경 변화라는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경쟁이 촉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변수도 만만찮다.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통신요금 부담을 이슈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상임위에서 “OECD 국가 평균의 75% 수준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실제 2006년 기준으로 95%까지 올라섰다”며 통신요금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이통사의 요금 담합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말 대선에 따른 정치권의 행보나 여론도 변수다. 실제로 대선이 있던 92년과 97년, 2002년을 전후로 통신요금 인하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이 1984년부터 13차례에 걸쳐 인하한 통신요금 추이에 따르면 96∼97년 사이에 세 번이나 9∼12%씩의 요금 인하가 있었으며, 2002년 1월과 2003년 1월에도 각각 7∼8%의 요금 인하가 이뤄졌다. 이에 비해 대선과 다소 무관한 해에는 요금 인하가 없거나 2∼4% 수준의 인하에 그쳤다. 대선과 통신요금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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