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사업자들이 이통사의 텃밭이던 해외 로밍 시장 공략의 기치를 내걸었다. 해외 여행 증가, 글로벌 표준인 3세대 이동통신(WCDMA/HSDPA) 도입 등을 계기로 휴대폰 로밍 시장이 크게 늘어나자 로밍가입자의 착발신 통화량을 유선망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통사의 로밍요금에 부담을 느껴온 사용자를 대상으로 더욱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휴대폰보다 저렴한 통화 요금=하나로텔레콤이 최근 내놓은 ‘로밍폰 해외 발신 서비스’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거는 국제전화 요금이 이통사 표준 요금 대비 최대 65% 저렴하다. 국제 전화를 인터넷전화 방식으로 전환해 통화료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LG데이콤의 ‘로밍 컬렉트콜’ 서비스도 40∼60%까지 요금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지 로컬 전화 연결 후 컬렉트콜 방식으로 국내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데이콤은 일본 임대폰 서비스도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는 등 지역 특화 상품도 부각시켰다. 이통사에서 임차했거나 자동 로밍한 휴대폰을 그대로 쓸 수 있다. KT는 2월부터 국내 가입자가 해외 로밍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 때 KT망을 거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로밍폰 사용자가 출국 전에 국제전화 구간을 KT로 지정하도록 해 해외로 걸려온 국제전화 요금을 최대 40% 줄이는 방식이다. ◇로밍 시장도 유무선 경쟁체제로=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로밍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한 1400억을 기록했다. 국내 가입자가 해외에서 쓰는 로밍통화(아웃바운드)가 113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부터 ‘세계 단일 통화권’을 향한 3G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로밍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부분은 이통 3사가 독식했으며 국내 가입자가 해외 출장자에게 거는 국제전화 구간에서만 유선사업자가 활약해왔다. 휴대폰 로밍 시장의 70%를 차지한 SK텔레콤 가입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로밍 통화 매출은 대략 1000억원이다. 이 중 해외 로밍자 입장에서 국내로 전화를 건 발신 통화 시장이 600억원 규모. 국내 가입자가 로밍폰으로 건 착신통화 시장은 200억원 정도다. 착신 통화 시장은 그간 SK텔레콤의 관계사인 SK텔링크가 주도했으나 KT의 신규 진출로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나로의 신규 상품 출시로 600억원대에 달하는 해외 발신 통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선사업자들의 공세에 SK텔레콤은 ‘T로그인’을 활용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로 맞섰다. 차별화 전략이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3GSM세계회의’에서 데이터로밍 첫 시연에도 성공했다. 4월에는 저렴한 로밍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관계자는 “해외 로밍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기존 이통사의 로밍 요금은 다소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유선 사업자들의 다양한 상품이 제공되면서 소비자가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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