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점점 더 깊숙히 빠져드는 은행들.’ 한국은행이 지난 해 국내 주요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뱅킹으로 업무를 처리한 비중은 2005년 36.7%에서 2006년 41.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및 특수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26.8%에서 28.3%로 성장을 보였고 이를 모두 포함한 17개 전 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31.6%에서 36.7%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은 지난 2005년 창구텔러의 비중을 앞지른 이래 창구텔러, 자동화기기(CD/ATM), 텔레뱅킹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는 추세다. 최근엔 HSBC 등 은행들이 창구에서의 대면거래가 전혀 없이도 인터넷상에서만 계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은행이 아예 인터넷 공간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창구거래 등 대면채널을 줄이거나 고급상담으로 전환하는 대신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모바일뱅킹, TV뱅킹 등 이른바 비대면 채널을 대폭 늘리는 은행의 IT전략이 강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현재 19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3591만 명으로 전년 2674명에 비해 34.3% 증가했고 기업고객도 143만 사에서 179만 사로 24.8%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인터넷뱅킹의 수수료 우대와 아파트 분양의 인터넷 청약을 위한 등록을 인터넷 뱅킹 증가의 이유로 분석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자금이체, 대출서비스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1280만 건으로 지난 해 1113만 건에 비해 15.1% 늘어났다. 모바일 뱅킹도 2005년 하루 평균 29만 건에서 지난 해 하루 45만 건으로 55.9% 증가하는 급성장을 보였으나 인터넷뱅킹 전체 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모바일뱅킹 이용분야를 보면 조회서비스가 하루평균 37만 건을 차지했으며 자금이체 서비스는 하루 8만 건으로 전년 대비 45.5%증가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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