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휴대폰과 저가 제품의 병행 추진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노키아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 콩그레스 2007’ 개막을 앞둔 11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가폰은 최후의 방법”이라면서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하되 삼성폰 고유의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리더십을 보여왔던 프리미엄 시장의 우위는 유지하면서도 급성장 중인 신흥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현재보다) 2∼3배의 성장을 이뤄낼 전략 방향을 올해 확정하겠다”고 밝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키아 따라잡기에 나설 것을 내비쳤다. 그는 또 “1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2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고객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혁신적 컨버전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반기 출시할 일명 ‘최지성폰’은 기존의 소구점인 슬림·고속·고화질과는 다른 개념으로 사용 편의성과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춰 TV·PC·내비게이션 등의 기능과 융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OEM 또는 ODM 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TV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어도 수천억원의 이익을 남겼던 노하우가 있다”면서 “(직접) 프리미엄폰도 싸게 만들어 수익성을 제고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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