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3사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올해 내수시장이 3G 교체수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다소 성장한 1600만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토로라에 이어 노키아·소니에릭슨 등이 국내시장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휴대폰 3사는 HSDPA·EVDO r(A) 등 3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영상채팅 등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특화 기능으로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보조금·장려금 등이 아닌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조진호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애니콜마케팅그룹장(상무) 지난해는 전년에 이어 50%의 점유율을 거뒀다. 올해도 그 정도 유지할 계획이다. 점유율을 늘리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연말에 재고를 정리했고 올해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시장에서 중저가폰에 대한 지적이 자꾸 나오고 있는데 내수 시장은 좀 다르다. ‘애니콜’브랜드는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와 연결돼 있다. 디럭스 엠아이티에스(Delux MiTs), 와이브로폰, 스마트폰 등 컨버전스 제품은 계속 나온다. 울트라에디션·블루블랙폰·블랙잭 등 해외에서 거둔 서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내수 시장으로도 가져올 생각이다. 가장 중심에 둘 것은 HSDPA 등 3G시장으로 전환하는 고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영상채팅이나 DMB 시청, 내비게이션 등은 휴대폰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대안중 하나다.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성공을 거둬야 글로벌시장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황경주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장(상무) 북미지역 마케팅을 하다 한국영업을 새롭게 맡았다. 사업자 위주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를 통해 거둔 성공 경험을 한국시장에 적용할거다. 미국 시장에서는 초콜릿폰이 V캐스트 등 버라이즌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도구로 인식돼 있다. 한국과는 다른 부가서비스를 기획해 사업자에 제안한 것이 먹혔다. 3G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한국에서도 그런 특화된 고객 지향적 서비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초콜릿폰에 이어 샤인폰·프라다폰이 내수시장에서도 주력 무기가 될거다. HSDPA폰도 3월께 나올 예정이다. 3G는 KTF에 이어 SKT까지 가세하는 하반기가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본다.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겁나지 않다. 지난해 모토로라가 가져갔던 시장을 되찾아와 20%대 후반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 ▲박창진 팬택계열 내수총괄 마케팅본부장(상무) 점유율은 지난해나 올해 모두 20%대 수준에 머물 것이다. ‘스카이’로 브랜드를 통합한 만큼 저가 보다는 중고가 위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KTF에 이어 LGT와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는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인정과 함께 팬택의 기술력과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했다고도 볼 수 있다. WCDAM, HSDPA 등 3G 전략단말기를 공급하고 붐붐폰 처럼 이통3사에 공히 공급하는 모델로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은 기본이다. 팬택과 SK텔레텍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자 이외에 제조사가 지급하는 장려금이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불법적 영업으로 오인될 소지가 많은 만큼 장려금에 대한 문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업계가 공히 자제해야한다고 본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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